애플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현지에 있는 아이폰 생산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아이폰 공급 부족 현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애플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가 입수한 JP모건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은 “현재 중국 공장 폐쇄로 인한 영향이 얼마나 될지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도 “아이폰14프로, 아이폰14프로 맥스 모델 공급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은 정저우시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지난 2일부터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중국 공장이 있는 산업단지에 대한 폐쇄 명령을 내렸다.
공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달 중순부터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폐쇄 루프'를 가동한 채 공장을 운영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들도 공장 내 격리시설에 머물러야 했다. 이를 견디다 못한 직원들이 대거 탈출하는 일도 벌어졌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한 밤중에 철조망을 넘은 노동자들이 짐가방을 끌면서 고속도로를 따라 걷고 밀밭을 가로질러 도망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아이폰 생산업체로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를, 아이폰 14 프로의 85% 이상을 생산한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애플이 9월 출시한 신제품으로, 향후 최소 1년간 애플의 실적을 견인할 주력품으로 꼽힌다. 특히 연말 대목을 앞두고 한창 판촉에 나서야 하는 시기에 출시 두 달도 안 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애플의 매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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