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의 1승 타깃으로 꼽히는 가나가 평가전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가나는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ZSC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후반전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와 앙투안 세메뇨(브리스톨 시티)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가나와 스위스는 전반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특히, 가나는 아직 공격 상황에서 선수들 사이에 호흡이 잘 안 맞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그러나 후반 교체카드를 활용한 이후 경기의 흐름을 바꾸었다.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후반 17분 교체카드 4장을 한 번에 사용했다. 특히, 공격쪽에 비중을 맞추었다. 윌리엄스, 아프리이에, 조르당 아유, 오우수가 빠지고, 카말딘 술레마나(렌), 카말 소와(브뤼헤), 앙투안 세메뇨(브리스톨 시티), 대니얼코피 체레(프라이부르크)가 투입됐다.
이후 스위스를 강하게 압박한 가나는 후반 25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살리수의 헤딩 슛이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추가 골은 불과 4분 뒤 터졌다. 술레마나가 왼쪽을 돌파해 들어가다가 상대 수비수, 골키퍼와 엉켜 넘어졌지만, 공은 골대 앞으로 굴렀다. 그때 문전에서 도사리던 세메뇨가 왼발 발리슛으로 이를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스위스는 후반 3분 제르단 샤키리(시카고)의 침투 패스에 이은 노아 오카포르(잘츠부르크)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 가나의 골키퍼 아티지기는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가나는 61위, 스위스는 15위다.
지난 9월 니카라과(1-0)전에서 이긴 가나는 유럽 강팀 스위스를 꺾고 2연승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에서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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