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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해운대에 이동노동자 쉼터 문열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1 10:42

수정 2022.11.21 10:42

[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이동노동자를 위한 동·서부산 권역별 이동노동자지원센터 사상·해운대 쉼터를 조성하고 21일 오후 3시 개소식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동노동자지원센터는 비대면·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대리운전, 택배, 학습지 교사 등 주된 업무가 특정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이동을 통해 이뤄지는 노동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위한 휴식 공간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로 조성됐다.

지난 2019년 10월부터 부산진구 부전동 도담도담센터를 운영해온 시는 쉼터 월 평균 이용자가 1300명을 넘어서고 여러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이동노동자에게 대기시간 동안 쉴 수 있는 쉼터의 추가 조성 필요성을 인식해왔다.

이에 올해 1월 이동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치 희망지역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사상구와 해운대구를 설치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다.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 쉼터 이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동노동자 운집지역, 대리운전 합차 운행지점 여부, 주차시설 확보 여부 등 7가지 조사 항목을 고려해 접근성이 뛰어난 초역세권 인근인 사상구 괘법동과 해운대구 중동에 이동노동자지원센터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사상 쉼터는 196.47㎡(약 60평), 해운대 쉼터는 243.66㎡(약 74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매주 월~토 오후 2시에서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운영된다. 이동노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인 공용·여성휴게실(안마의자, 안락소파 비치) 외에도 컴퓨터 검색대, 혈압 측정기, 휴대폰 충전기, 커피 자판기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이 외에도 법률·심리상담을 위한 상담실, 직무·건강·문화 강좌를 위한 강의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어 이동노동자를 위한 종합복지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서면 도담도담센터의 경우 배달운전자 노동 여건 실태조사를 5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혹서기 얼음물 배포 캠페인 및 이동노동자 표준계약서 보급, 대리운전·배달운전노동자 직무교육, 심리·법률상담 40여회 등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에 추가 설치된 2개 쉼터가 별도의 업무공간이 없는 이동노동자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라면서 “시 전역을 아우를 수 있는 권역에 쉼터를 설치해서 이동노동자분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가는 한편 이동노동자, 감정노동자, 필수노동자 등 다양한 유형의 노동자를 포용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사업 추진에 부산시가 더욱 노력해 가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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