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영난' LG디스플레이, 타계열사로 인력 전환배치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3 15:10

수정 2022.11.23 15:10

LGD, 2분기 연속 영업손실에 脫LCD 속도 빨라져
LGD 관계자 "실적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과 관련無"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산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공세와 글로벌 TV 시장 침체로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일부 인원을 계열사에 전환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임직원에게 계열사 전환 배치에 대한 신청 안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수령자는 희망에 따라 LG전자(전장부문),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의 다른 계열사에 전환 배치를 신청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LCD 출구전략이 앞당겨지는 등 사업 구조 재편 가속에 따른 효율적인 인력 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적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 관련 소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환 배치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이뤄질 예정이며, 계열사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대략 200~300명 정도 인원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전환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4분기와 3·4분기 각각 4883억원, 75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더불어 중국 정부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LCD 패널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LCD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린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수익성 낮은 LCD TV의 국내 생산 종료 시점을 당초 계획 시점이던 내년보다 6개월∼1년 당기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또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1조원 이상 축소하고, 내년에도 감가상각비의 절반 수준에서 집행될 수 있도록 기존 계획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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