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날씨 올 들어 가장 추워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추위는 목요일 절정을 기록한 뒤 주말께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후 올 겨울 날씨가 평년 보다 추울 가능성도 제기됐다. 올해 폭염과 가뭄, 폭우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이어졌던 만큼 겨울 추위 역시 이례적인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일 아침 기온은 하루 만에 15도 이상 급하강하면서 전국에 한파 특보가 내려졌다. 제주(제주산지 제외)와 내륙의 극히 일부 지역을 빼고는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충남 태안군, 인천 옹진군, 전남 목포시·신안군(흑산면 제외)·흑산도·홍도, 울릉도, 독도 등에만 한파주의보가 내려졌고 서울 전역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한파경보가 발령됐다.
한파경보(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10도) 이상 내려가면서 영상 3도 이하이고 평년기온보다 3도 이상 낮을 때' 내려진다.
기상청측은 지난 2010년 이후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한파 경보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은 3개월 장기 기상 전망에서 이번 겨울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추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달의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을 각 40%로 봤다. 1~2월의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50%로 예보했다.
전문가들은 진행 중인 지구온난화가 겨울 한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진 북극 바다와 대기가 공기의 흐름에 따라 중위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는 한반도에도 한파 등 이상기후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기상청은 2일까지 전국이 매우 춥겠고 전라서해안과 충남서해안, 제주도산지를 중심으로 가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14~-1도, 낮 최고기온은 -1~7도를 오르내릴 전망이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9도, 인천 -7도, 수원 -8도, 춘천 -12도, 강릉 -5도, 청주 -6도, 대전 -7도, 전주 -5도, 광주 -3도, 대구 -4도, 부산 -2도, 제주 4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도, 인천 -1도, 수원 0도, 춘천 2도, 강릉 4도, 청주 1도, 대전 2도, 전주 2도, 광주 4도, 대구 4도, 부산 7도, 제주 8도다. 내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전라서해안, 충남서해안, 제주도산지, 서해5도, 울릉도, 독도 1~5㎝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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