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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파업 끝나니 전장연 또 기습시위…4·5호선 퇴근길 대혼잡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2 07:34

수정 2022.12.02 07:34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사진=뉴스1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일 오후 '장애인권리 예산 보장'을 요구하며 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장연 회원들은 이날 오후 5시 20분께 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들어갔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탑승한 전장연 회원들은 4호선 동대문문화역사공원역에서 환승해 삼각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지하철 4호선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됐다.

이에 앞서 전장연은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전국 집중결의대회'를 했다.


단체는 "2010년 장애인활동지원법과 장애인연금법이 제정된 이후 장애인복지 예산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여전히 동정과 시혜 수준"이라며 "장애인 관련 예산을 우리의 '권리'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민 여러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이제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출 수 있게 해달라"며 "윤석열 정부가 내년 예산에 국회 각 상임위에서 여야가 합의한 증액 예산만이라도 통과될 수 있도록 '함께 소리쳐' 달라"고 호소했다.

오는 3일 30번째 '세계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1∼2일 이틀간 장애인 예산 보장 촉구를 위한 대중집회를 한다고 밝힌 전장연은 2일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집회는 철회했다.
대신 이날 오전 삼각지역 플랫폼에서 시민들에게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의 필요성을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 3일 세계장애인날을 맞이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처음으로 진행했다"며 "2023년에는 장애인도 시민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적으로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여야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23년 예산안에 장애인권리예산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함께 소리쳐 달라"고 시민들에게 관심을 호소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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