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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 앞둔 둔촌주공·장위4구역… 청약통장 어디로 몰릴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4 18:15

수정 2022.12.04 18:15

올림픽파크 포레온
강남권 입지에 초대형 단지 강점
전용 59㎡만 중도금 대출 가능
장위자이 레디언트
전용 84㎡ 분양가 최대 10억원대
전평형서 중도금 대출 나와 유리
일반분양 앞둔 둔촌주공·장위4구역… 청약통장 어디로 몰릴까
서울 지역 청약 대기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과 강북 최대어인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장위자이 레디언트) 청약 접수가 각각 5일, 6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두 단지는 당첨 발표일이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하지만 각각 입지 차이 및 중도금 대출 가능 여부를 두고 수요층이 갈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4일 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총 1만2032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은 특별공급, 일반공급 물량이 각각 1091가구, 3695가구에 달한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서울 강북구 장위동에 들어서며 전체 2840가구 가운데 13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특별공급과 일반분양은 각각 374가구, 956가구 규모다.

서울 내 대규모 일반분양 물량이 풀리자 내 집 마련을 위해 통장을 아꼈던 예비 청약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단지 총 일반분양 가구 수는 6116가구다. 부동산인포 집계에 따른 지난해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규모인 총 2902가구를 웃도는 규모다. 두 단지는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일이 각각 내달 15일(올림픽파크 포레온), 16일(장위자이 레디언트)로 달라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을 청약하고, 떨어진 수요자는 장위자이 레디언트에 당첨이 가능하다.

다만, 두 단지는 강남과 강북의 입지와 평형·분양가 차이, 중도금 대출 가능 여부 등에서 수요층의 온도차가 있다. 특히,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분양가 기준이 기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확대된 영향이 크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전 평형에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반면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면적 84㎡는 모든 타입 분양가가 12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이 어렵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5~9층 기준),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9억1790만~9억7760만원으로 책정됐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12억7420만~13억90만원으로 확정됐다. 또 전용면적 59㎡ 기준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59㎡ 7억1360만~7억9650만원수준이다. 이에 비해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59㎡은 9억7940만~10억6250만원선이다.

전문가들은 예비 청약자 입장에서 입지차이도 있지만, 분양가격 차이 및 중도금 대출 가능 여부에 따라 청약 대상자가 달라질 거라고 봤다.

예를 들어 장위자이 전용면적 84㎡ 분양가격과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면적 59㎡이 비슷한 수준이다. 분양가 10억원 내외인 장위자이 레디언트 전용 84㎡와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 59㎡ 중 선택을 고심하는 예비 청약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자들에게 두 단지의 '계약금-중도금-잔금' 납부 형태가 다른 것도 고려 대상이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계약금 10%, 중도금 50%, 잔금 40% 일정에 중도금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공급된다.

잔금 지급 이후 중도금 이자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반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 일정으로 공급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전용면적 84㎡(5~9층 기준) 초기 계약금 2억5484만~2억6018만원에 중도금까지 포함해 10억원가량 자금이 잔금 때까지 필요하다.

두 단지 모두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이 때문에 당첨자 발표일 이후 8년 동안 전매가 제한되고 같은 날 기준으로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된다. 또 최초 입주 가능일부터 2년간 거주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점들이 적지않아 둘 중 한 곳을 고민하는 수요자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두 단지 모두 실거주와 함께 장기보유가 필요한 만큼 자금 계획을 잘 세워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7일 기타지역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5일이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6일 특별공급, 7일 1순위, 8일 기타지역 1순위 순으로 진행한 후 오는 16일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두곳에 모두 청약할 경우 먼저 당첨자가 발표되는 올림파크 포레온에서 당첨되면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자동으로 청약 취소돼 중복 당첨은 되지 않는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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