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파산 보호 신청을 한 FTX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후원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위프트는 지난달 20일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 등을 수상한 미국의 유명 팝스타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FTX는 지난해 가을부터 스위프트 측과 후원 논의를 진행했다. 스위프트 투어에 3년간 1억 달러(약 1300억 원) 이상을 후원한다는 내용이었다.
FTX의 스위프트 후원은 그의 팬으로 알려진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의지가 강했다. FTX의 스위프트 후원 논의는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돼 올해 봄에 끝났다.거의 성사 단계에까지 이르렀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FTX 관계자는 CNBC에 "아무도 그 거래를 좋아하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FTX는 올해 초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인기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후원도 논의했다.
후원 금액은 수년간 수억 달러에 달하며 맨유의 금액이 리버풀보다 더 비쌌지만 결국 FTX는 어느 팀도 후원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FTX가 세계적인 범위를 넓히려는 야망에 상당한 돈을 기꺼이 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고 분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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