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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활용해 2024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코로나 전 수준 회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2 16:00

수정 2022.12.12 15:59

2023년~2024년 '한국 방문의 해 선포'
2023년~2027년 6차 관광진흥기본계획 동시 발표
조용만 차관 "K-컬처와 규제완화 두 가지 큰 틀"
[파이낸셜뉴스]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 발표' 백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 발표' 백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2019년 1750만명에서 지난해 6% 수준인 96만명으로 줄었다. 'K-컬처'와 '규제완화'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24년까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겠다."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 발표'에서 윤석열 정부의 관광 정책 비전에 대해 크게 'K-컬처'와 '규제 완화'를 꼽으며 이 같이 말했다.

문체부는 코로나19 이후 회복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 시장의 선점을 위해 이날 오후 제7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하고 2023년과 2024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또 정부는 이날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개년간 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을 동시에 발표했다.


이전 정부였던 문재인 정부에서는 한반도 비무장 지대(DMZ), 북한 연계 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 정부는 K-팝, 드라마 등 K-컬처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K-컬처 활용에 방점
관광정책의 방향으로정부는 △K-컬처와 관광의 매력적 융합, △공세적 전략을 통한 유럽·미국 등 신규시장 개척, △민관협력·협업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기업과 청년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는 관광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시했다.

조 2차관은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수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 달러(약 39조원) 달성을 목표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며 "중국 여행의 개방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내년도에는 우선 1000만명까지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으로 크게 4가지를 제시했다. △세계인이 찾는 관광매력국가 실현 △현장과 함께 만드는 관광산업 혁신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국내여행 △더 자주 더 오래 머무는 지역관광시대 구현 등이다.

구체적으로 관광매력국가 실현을 위해서는 'K-컬처 이벤트 100선' 및 민관 협력 한류 주요 행사 연계 방안을 실행한다. K-팝 아이돌 콘서트,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등 기존 행사를 활용한 방안이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 K-컬처 관광에 대한 대외 홍보를 강화하고 일반에 개방된 청와대를 활용한 외국인 대상 관광 상품도 개발한다. 또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관광 편의를 위해 입국부터 출국까지 신속한 비자 발급, 혹은 무비자 특례 등도 신설할 계획이다. 장기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워케이션 비자'와 'K-컬처 연수비자' 등도 새롭게 도입된다.

■관광업계 현장 의견 반영 규제 완화 등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교통유발부담금 완화 등 규제도 완화한다. 또 최근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호텔업계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인력 고용규제도 완화한다. 호텔별 외국인 채용인원을 2명에서 5명으로 확대하고, 유학생(D-2)의 시간제 근무 가능시간도 최대 30시간으로 확대한다. 금융지원과 센터를 통한 지원도 마련한다. 2027년까지 관광기업 육성펀드 5000억원을 조성하고, 해외 관광기업지원센터를 10개소 구축할 예정이다.

인바운드(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먼저 국내여행에 사용 가능한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여행이음카드’를 도입(2024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캠핑관광 ·반려동물 동반여행 등 새로운 여행모델 활성화하고, 장애인과 고령층 등 관광약자 전문여행사 육성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인구유실로 지방 소멸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 관광 활성화 대책도 마련한다. 지역관광 수요와 체류기간이 증대되고, 체류 시기가 분산될 수 있는 ‘여행친화형 근무제(워케이션)’ 확산을 지원한다.
여행친화형 근무제 수요 기업과 지자체 연결(매칭), 워케이션 자원 관련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을 지원한다. 살아보기형 관광(생활관광), 야간관광 등 체류형 관광모델 개발로 지역경제를 돕는다는 복안이다.
또 2024년부터 10년동안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5개 광역지자체, 40개 기조지자체에 숨겨진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K-관광 휴양벨트'도 구축할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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