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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노루 나란히 ESG ‘종합 A’… 페인트업계 자존심 지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2 18:16

수정 2022.12.12 18:16

글로벌 평가모형서도 업계 선도
노루, 컬러 통한 나눔 등 성과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종합 A
KCC, 지속가능경영委 설립 등
전담팀 두고 사회공헌 등 고도화
KCC·노루 나란히 ESG ‘종합 A’… 페인트업계 자존심 지켰다
페인트업계 1, 2위인 KCC와 노루페인트가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하는 '2022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나란히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동종업계의 삼화페인트,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가 B등급 이하의 부진한 성적을 받은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평가모형이 개정되면서 상장사의 15%인 116개사만이 종합 A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KCC와 노루페인트가 업계 ESG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페인트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와 KCC는 올해 KCGS ESG 경영 종합 평가에서 나란히 우수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KCGS는 국내 대표 ESG 평가 기관으로 매년 국내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공표한다.
올해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평가 모형을 대폭 개정하면서 기업들의 ESG 등급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노루페인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합 A등급을 받으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종합 A등급을 기록했다.

노루페인트는 친환경 도료 개발,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등의 노력을 통해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양호 등급인 B+를, 사회 부문에선 매우 우수 등급인 A+를 받았다. 컬러를 통한 나눔과 같은 사회적 책임 활동과 관계사 상생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 부문 A+ 등급을 획득했다.

실제 노루페인트는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모토로 지역사회 환경정비 지원, 낙후시설 보수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만 총 34건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올해 역시 서울노인복지센터, 한림대 성심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환경을 개선하는데 쓰일 페인트를 후원했으며,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색약·색맹 등 색각이상자가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색깔 개발에도 나섰다.

이와함께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시스템도 구축했다. 협력사에 정보·기술 공유와 품질 교육을 지원하고 있고, 결제 기일 단축 운영, 현금 결제 등으로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활동도 이어나가고 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과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KCC도 올해 ESG 경영 종합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B+등급 보다 한 단계 상승한 것으로 지배구조 부문과 사회 부문에서 각각 A등급을 받으며 종합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확립, 주주친화 경영 등의 노력을 인정 받았다. 실제 KCC는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두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총회 개최 시 주총 집중일 이외의 날짜 선정, 전자투표 도입 등 주주친화 경영에도 적극적이다.

사회 부문에선 노후주택 개선 '새뜰마을 사업', 저층주거지 환경개선 '온동네 숲으로' 사업 등의 업(業) 연계형 사회공헌활동과 함께 협력사와의 동반성장활동을 인정 받았다. 실제 KCC는 관리본부 산하에 컴플라이언스팀을 전담 조직으로 두고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지난 2012년부턴 협력사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고 이들 대상으로 △대금 현금 지급 △대출 △교육 △복리후생 등을 지원해 왔다.
올해도 협력사·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157억원 규모의 협력사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KCC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ESG 경영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고 ESG 경영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경영을 적극 실천해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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