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17일과 18일 기온 급강하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파특보가 확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것은 북극 지역의 냉기를 묶어두던 소용돌이, 즉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48℃에 이르는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제트기류가 강약을 되풀이하는 것을 북극진동이라고 부르는데, 12월 초부터 강한 음의 진동을 보이고 있다. 북극진동 지수가 양수(+)면 제트기류가 강하고 음수(-)면 약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제트기류가 약해진 상황에서 북쪽에 쌓였던 찬 공기가 한국을 비롯해 서유럽과 북미 등으로 동시에 밀려오면서 북반구 곳곳에서 강력한 한파가 나타났다.
추위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인 16일까지 한파특보가 내려진 중부지방, 전북, 경북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5℃에서 영하 5℃ 사이에 머물겠다.
기온이 평년기온을 밑도는 상황은 내주 월요일인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이후에도 기온이 예년 이맘때 수준을 기록하면서 춥겠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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