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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감기의 계절 겨울이 찾아오니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도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의 방역 완화도 제약·바이오주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9일 증권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테마는 감기약, 의약품 위탁생산(CMO), 전염병 진단 등이었다.
실제로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수많은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맞춤형 감기약 등을 생산·판매하는 경남제약의 주가는 이달 12일 2015원에서 이날 2665원으로 32.26% 상승했다. KPX생명과학도 같은 기간 25.14%, 파마셀도 19.22% 올랐다. 특히 KPX생명과학은 지난 14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감기약 테마로 묶인 종목들이다.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경보제약과 화일약품도 이달 13일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주에 각각 35.99%, 28.09% 상승했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진단 서비스를 제공했던 소마젠과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를 개발·생산하는 나노엔텍도 각각 15·16일에 기록했던 상한가를 유지하며 지난 주에 30%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주 호재가 겹치면서 제약·바이오주의 강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올 겨울 첫 한파가 닥치면서 감기약 수요가 늘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6만명대로 급증하는데다, 중국에서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진통제와 감기약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감기약 부족 사태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매수세가 제약주에 몰리고 있는 것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코로나19와 독감 등의 확산세로 해열제, 항생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이 확대되면서 향후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업종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쌓아 놓은 유통망과 연구개발(R&D) 역량으로 새로운 시장, 새로운 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지난 해 기준 전체 임상 중 50%를 다국가 임상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럽과 미국에서 구축한 직접판매 유통망이 성공한다면 업계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내년에는 알츠하이머,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등에서 데이터가 발표되고 주요 승인이 나올 수 있다. 여기에 대규모 금액의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개화하는 이벤트도 앞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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