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WHO, 中 코로나 확산 우려...정보 공개 및 백신 수입 촉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2 10:19

수정 2022.12.22 10:19

WHO 테워드로스 총장 "中 환자 정보 더 필요, 불확실성 크다"
서방 제약사들이 만든 mRNA 방식 백신 사용 촉구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21일 현지 주민이 방역당국 직원에게 코로나19 증상을 상담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21일 현지 주민이 방역당국 직원에게 코로나19 증상을 상담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을 지적하며 투명한 정보 공개와 백신 접종 확대를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의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대유행이 끝났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는 "중국 내 중증 환자 입원 비율 등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가 정보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확산할 경우 새로운 변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일부 과학자들의 견해"라고 주장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 대응팀장은 “현재 병원 및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숫자가 비교적 적지만 비공식적인 중환자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는 것은 방역 정책이 완화됐기 때문만은 아니다"라면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을 수 없었던 탓도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60세 이상 인구의 백신 접종률이 다른 국가들보다 낮은 편이고 중국산 백신의 감염 예방률이 50%에 그치는 점도 코로나19 확산의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라이언은 "중국이 일선 의료기관의 백신 접종 역량을 최근 몇 주간 극적으로 늘렸지만 의료 시스템 전반에 부담을 주지 않은 채 단기간에 충분한 접종을 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더나나 바이오엔테크같은 서방 제약사들이 ‘전령리보핵산(mRNA)’ 기술 기반으로 제작한 코로나19 백신을 언급했다.
라이언은 중국 제약사들이 만든 전통적인 백신보다 mRNA 백신이 더욱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며 중국 정부가 해외 백신을 수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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