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가던 산책길서 사고 발생
같은 곳에서 두번째 불법 덫 발견 사례
[파이낸셜뉴스] 부산에 거주하는 한 보호자가 반려견 산책을 시키던 중 끔찍한 사고를 당한 일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산책 중 덫에 걸린 반려견을 구하려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일부가 절단됐기 때문이다. 덫 사고가 있던 곳은 근처에 캠핑장으로도 사용되는 등 반려견은 물론 어린 아이들도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A씨는 지난 22일 오전 반려견 두마리와 함께 부산대저생태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중 변을 당했다. 산책 도중에 반려견 한마리가 덫에 걸려 크게 고통스러워하자 A씨는 양손으로 덫을 열어 반려견을 구했다. 그 과정에서 손가락 일부가 절단됐다.
사고가 난 곳은 A씨가 매일같이 가던 산책길이었으며 주말에는 아이들도 뛰어노는 곳이었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매일같이 가던 산책길이면 반려견 혐오가 아니냐', '어린 아이가 사고를 당할 수 있었다', '누군가 불법 덫 설치를 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최근 부산대저생태공원에서는 불법 덫이 발견된 것이 이번이 두번째이다. A씨의 사고에 앞서 다른 덫이 발견됐으며 오리가 걸려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산 대저생태공원을 관리하는 낙동강관리본부 측은 순찰을 강화하고 불법 덫 금지 안내판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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