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단독] "월급 빼고 다..." 과자값, 주스값도 오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8 06:00

수정 2022.12.28 14:21

편의점에서 1월 1일 오레오, 2월 1일 썬키스트 훼미리 100원씩 인상
썬키스트 훼미리
썬키스트 훼미리
오레오 샌드위치쿠키
오레오 샌드위치쿠키
우유를 비롯해 국제 식자재 인상의 여파로 국내 먹거리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과자, 주스 가격도 오른다. 특히 내년에는 또다른 식품의 인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이 생산·유통하는 '오레오'는 내년부터 100원 인상된다. 또 해태에이치티비의 '썬키스트 훼미리'(180㎖ 12입) 상품은 내년 2월 1일 1만38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오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공급가격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인상으로 현재 제고분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초 다른 상품들도 인상될 것으로 본다"며 "코카콜라를 유통하는 LG생활건강의 주요 공급가 인상 이후 다른 브랜드의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주요 편의점에서 현재 19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오레오 초콜릿크림·화이트크림과 오레오씬즈 라즈베리무스·레드벨벳·티라미수 등 제품의 가격이 일괄 2000원으로 인상된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오레오 가격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렸다. 지난 2021년 단행됐던 오레오 가격 인상은 2011년 동서식품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당시 동서식품 측은 편의점에 적용하던 할인율 조정으로 인한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오레오 가격 인상은 물엿, 설탕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상승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에 더해 높아진 환율의 영향을 반영됐다"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그동안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지만 지속되는 높은 원재료 가격 수준과 고환율 영향을 감당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해태에이치티비가 유통하는 '썬키스트 훼미리'의 가격도 내년 2월 1일 1만38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된다.
썬키스트의 '레몬워터 500㎖'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허니유자 280㎖'도 180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물류비, 인건비, 부자재 등 오르지 않은 것이 없었다"며 "구체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이 치솟는데 이어 소맥과 팜유 가격도 올해 2·4분기에 지난해보다 50%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도 여전히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어 내년 초 가격인상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와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가격인상으로 인한 압박을 많이 받지만 적자 보고 팔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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