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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삼성·한국투자證 등 연임랠리..하나증권은 CEO 교체
[파이낸셜뉴스] 연말 인사 시즌을 맞이해 대형 증권사들의 CEO들이 연임에 잇따라 성공했다. 2023년도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대내외적인 변동국면이 예상됨에 따라 증권사 사령탑들의 인사 트렌드도 변화 보단 실적 기반의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3개의 증권사 CEO들이 내년 3월 임기를 맞는다. 이 가운데 자기자본이 큰 대형사들의 CEO들은 우선 연임을 확정 짓는 모양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5일 계열사 후추위를 통해 4년째 CEO직을 맡고 있는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주총에서 연임이 확정되면 내년 말까지 KB증권을 이끌게 된다.
신한투자증권도 이영창·김상태 각자 대표에서 김상태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 회의를 열고 신한투자증권을 김 대표 단일 대표 체제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출신 김 대표는 지난 3월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 총괄 사장으로 영입된 이후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등 전통적 증권업의 IB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도 이달 초 사장단 정기인사를 통해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지난 2019년부터 한국투자증권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도 5연임에 성공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변화보단 안정을 중시하는 인사를 단행하며 그룹 경영진 전원이 내년에도 자리를 지키게 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올해 계열사 인사에서 변화를 크게 두지 않겠다고 언급한 만큼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다만 대형증권사중엔 하나증권의 경우 기존 이은형 대표에서 강성묵 하나대체운용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하면서 변화를 맞이했다.
강 신임 대표 체제에 앞서 최근 하나증권은 조직 내실화와 경영 효율성 향상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선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들을 재정비 하는 한편 리서치센터와 연금신탁 본부도 CEO직속으로 두는 등 시황에 발 빠르게 대처한 점이 눈에 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변화가 다소 눈에 띈다. SK증권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전우종 경영지원 부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전 부사장은 내년부터 김신 대표와 함께 SK증권 경영을 총괄한다.
이 외에도 키움증권(황현순 대표), 한화투자증권(권희백 대표), 교보증권(이석기 대표), BNK증권(김병영 대표) 등에서 CEO들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여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대내외적 국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베테랑 CEO들의 위기돌파 능력이 연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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