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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比 59% 올랐을 것으로 보여
넷마블은 신작 인기 저조 등으로 전년比 적자전환 예상돼
올해 기대작 출격 앞뒀고, 중국 시장 열리는 등 변화무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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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한해 숨 가쁘게 달려온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엔씨)와 카카오게임즈 등은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유의미하게 상승한 반면, 넷마블 등은 비교적 우울한 실적을 받아볼 것으로 예측된다.
■인기 IP가 실적 좌지우지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시가 총액 상위 5개사(엔씨소프트·크래프톤·넷마블·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중 지난 한해 엔씨와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는 전년 대비 양호한 성장을 이뤘을 것으로 점쳐진다.
엔씨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2조5992억원, 영업이익은 596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59% 올랐다. 지난해 신작은 없었지만,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 시리즈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0년 11월 출시된 '리니지W'의 성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실제 리니지W는 지난 3·4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도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예상 매출 1조9068억원, 영업이익 7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매출과 영업이익이 1.1%, 21.3% 가량 상승했다. 대표 IP인 배틀 그라운드가 저력을 발휘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12월 출시된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등 올해 성장성에는 의문 부호가 남았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1조1985억원, 영업이익은 203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4%, 81.8% 급등한 수치다. 대표작 '오딘: 발할라라이징' 인기가 계속되고, 지난해 6월 출시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굴곡에도 큰 성과를 내며 실적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넷마블과 펄어비스는 지난 한해 실적이 전년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6813억원, 영업손실 89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올랐지만, 적자전환했다. 회사 대표 IP가 적용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신작이 고전하고, 외화 부채 부담 등에 실적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펄어비스의 경우,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3799억원, 영업이익은 207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 52% 하락한 결과다. 트리플A급 신작 '붉은사막' 출시일 미정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4분기에는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적 발표 당시 넥슨 측이 제시한 가이던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 3481억 엔~3564억 엔(약 3조3730억원~3조4532억원), 영업이익 1003억 엔~1067억 엔(약 9716억원~1조33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K-게임사, 올해 실적 견인 포인트는
아울러 새해에는 대다수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엔씨는 올 상반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 출격 준비로 분주하다. 업계에서는 TL이 '포스트 리니지'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부진을 겪은 넷마블은 올해 출시될 신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하이프스쿼드 △아스달 연대기 등 신작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특히 지난 한 해는 크게 두드러지는 신작이 없었다는 평가가 많다"며 "코로나19 특수는 끝났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작의 흥행 여부가 올해 게임사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대거 발급하면서 중국 시장 확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 게임에 외자판호를 대거 발급하는 등 환경 변화가 있었다"며 "수익 창출을 위한 길이 열리는 셈이라 업계에서도 일부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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