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첫 시험발사 탄도미사일 기술 적용한 다연장로켓
이동식 발사대(TEL)서 발사관 6개로 진화, 대응 쉽지 않아
이동식 발사대(TEL)서 발사관 6개로 진화, 대응 쉽지 않아
한·미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그간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KN-25의 시험발사 현장 사진과 발사 때 탐지·분석된 제원 등을 바탕으로 KN-25를 1단 고체연료 추진체를 적용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판단하고 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에서 군수경제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는 전날 오전 검수사격(3발) 뒤 KN-25 30문을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 증정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그리고 이날 오전 북한군 서부지구의 한 장거리 포병구분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KN-25 1발을 더 발사했다.
이와 관련 우리 군은 전날 오전 8시쯤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3발을 포착한 데 이어, 이날 오전 2시50분쯤엔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1발을 더 포착했다. 이들 SRBM의 비행거리는 각각 350여㎞와 400여㎞로 탐지했다.
전문가들은 KN-25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KN-24 등의 다른 '신형' SRBM와 같이 탄두부가 하강비행 중 고도·궤도를 바꾸는 '변칙기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북한이 재래식 고폭탄뿐만 아니라 소형화한 전술핵 탑재를 위해 개발해온 무기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KN-25 개발 초기엔 발사관 4개짜리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사용했으나 이후 발사관 6개짜리로 바뀌었다. 1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발사관 6개짜리 TEL이 등장했다.
그는 "저 무장 장비(KN-25)는 군사 기술적으로 볼 때 높은 지형 극복능력과 기동성, 기습적 다연발 정밀공격 능력을 갖췄으며, 남조선(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하다"며 "우리 무력의 핵심적 공격형 무기로서 적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해야 할 전투적 사명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은 KN-25를 2020년 3월 9일 6차 시험발사 이후 한동안 쏘지 않다가 지난해 5월부터 다른 종류의 SRBM과 함께 KN-25의 실사격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온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북한군의 KN-25는 우리 측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주요 부대에 배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KAMD는 우리 측을 향해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해 무력화하는 다층적 방어체계로서 '패트리엇'(PAC2·PAC3) 요격미사일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천궁-Ⅰ·Ⅱ', 그리고 현재 개발 중인 장거리 대공미사일(L-SAM) 등으로 구성된다.
우리 군 당국은 변칙기동이 가능한 북한의 SRBM 미사일에 대해서도 "탐지·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북한이 다양한 사거리·고도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해올 경우 그 대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 일각의 우려도 제기된다.
이어 △2차 시험발사는 2019년 9월 10일 평안남도 개천에서 3발을 쏘면서 진행됐고, 이때 비행거리는 약 330㎞, 정점고도는 50~60㎞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1발은 '실패'하고 나머지 2발 중에서도 1발만 표적에 명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3차 시험발사는 2019년 10월 31일 평안남도 순천에서 진행했으며 △4차 시험발사는 2019년 11월 28일 함경남도 함주에서 진행했다. 3·4차 시험발사 때 비행거리는 370~380㎞, 정점고도는 90~97㎞ 범위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5차 시험발사는 2020년 3월 2일강원도 원산에서 진행해 비행거리 240㎞와 정점고도 35㎞로 탐지된 바 있다.
특히 KN-25의 발사간격은 1~2차 시험발사 땐 17~19분→3차 발사 땐 3분→4차 땐 30초→그리고 5차 발사땐 20초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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