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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이틀만에 세계 5위인데..."'더 글로리' 제발 보지 말라"는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4 05:40

수정 2023.01.04 17:30

넷플릭스 더 글로리 포스터 /사진=뉴스1
넷플릭스 더 글로리 포스터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스터 선샤인’, ‘도깨비’ 등으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가 집필하고, 송혜교가 출연해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은 ‘더 글로리가’ 공개 이틀 만인 지난 1일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에서 세계 5위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일부 시청자들은 “지금 볼 필요가 없다” “제발 보지 말라” 등 냉정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넷플릭스가 파트1(총 8화)만 먼저 공개하고, 나머지 파트2(총 8화)는 오는 3월에 공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10여년을 준비해 고교 시절 학폭 가해자들에게 본격적으로 복수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파트1이 끝났다.

이에 깊게 몰입했던 시청자들만 애타는 처지가 됐다.
게시판에는 “밤새서 파트1을 봤는데 예고편만 본 느낌이라 화난다" "기다리다 숨넘어간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매주 1~2편을 공개했던 TV 드라마에 맞서 한번에 전편을 몰아볼 수 있는 ‘몰아보기’ 시청 문화를 확산시켰다. 하지만 OTT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1분기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는 20만명 급감했다.
2분기엔 200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구독자가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순차 공개’라는 자구책을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인기 콘텐츠의 공백이 생기는 기간을 최소화해 이용자를 오래 묶어두겠다는 것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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