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화재는 9일 오전 6시32분께 건물 외벽에서 시작해 오후 2시37분에야 완전히 진압됐다.
부산소방본부는 오전 6시38분 대응1단계를 발령, 8시 6분 대응2단계로 격상한 이후 소방대원과 경찰 소속 총 523명, 장비 100여대 등 소방력을 총동원했다.
이후 오전 11시46분 대응1단계로 하향, 낮 12시51분 대응1단계를 해제한 데 이어 초진을 완료했다. 불은 최초 신고 기준 9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5~23층에 거주하는 입주민 73명이 대피했으며, 40여명이 연기를 마셨다. 6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을 위협받을 만큼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외벽 소재가 가연성 물질인 드라이피트로 확인돼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시커먼 연기와 냄새가 도심을 덮쳤다. 또한 불씨가 2층짜리 옆 건물로 떨어져 불이 옮겨붙기도 했다.
이날 최해철 부산진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오피스텔 주차장 외벽을 통한 빠른 연소가 진행됐다"면서 "오피스텔의 화재진화 및 거주자들의 대피를 최우선으로 현장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향후 유관기관과 합동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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