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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쌍방울 前 회장 체포 당시 수십억원 어치 달러화도 갖고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2 08:25

수정 2023.01.12 08:25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태국 현지에서 호화스러운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검거 당시 한화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달러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에서 태국 경찰청 산하 이민국 직원들에 의해 검거됐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때 김 전 회장은 한화 수십억원에 달하는 달러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과 골프를 치러 골프장을 방문했다가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그동안 사치스러운 도피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수원지법에서 이뤄진 증인신문에서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해외에서 김 전 회장을 만난 사실이 있다. 술을 마시고, 골프를 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7월 29일 태국의 한 가라오케에서 유명 연예인을 초대하고, 고급 양주와 과일 등을 마련했던 정황까지 파악돼 법조계는 김 전 회장이 보유한 달러가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검거 당시 불법체류 신분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현지 법원에 불법체류 여부를 판단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공판은 12일 열릴 예정이다.

만일 김 전 회장이 공판에서도 불법체류 신분을 부인할 경우 국내송환 일정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정할 경우 국내 송환까지 약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받았을 당시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과 쌍방울그룹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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