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17만여 건·이송 9만 5000여 명...코로나·휴가철이동 증가 원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소방본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과 휴가철 이동인구 증가로 전남지역 구급출동과 이송환자 수가 전년보다 11~14%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급출동 건수는 17만 429건으로 전년(15만 2405건)보다 1만 8024건(11.8%) 늘었다. 이송환자는 9만 5588명으로 전년(8만 3570명)에 비해 1만 2018건(14.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5월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질병환자 출동이 늘고 7~8월 휴가철 이동인구 증가와 코로나 재유행이 시작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이송인원은 6748명으로 전년(1144명)보다 5.9배나 늘었다.
환자 이송 유형은 급·만성질환 등 질병환자가 6만 3654명(66.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고·부상 1만 8996명(19.9%), 교통사고 9648명(10.1%), 질병 및 신체적외상이 아닌 비외상손상 1615명, 범죄의심 522명 등의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사고·부상에서는 낙상에 의한 출동이 1만 59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통사고에서는 운전자·동승자 5282명, 오토바이 1658명, 보행자 1066명, 자전거 771명 순으로 나타났다. 비외상손상에서는 중독 544명, 연기흡입 122명, 기도 막힘 116명 등이었다.
구급차로 이송한 심정지환자 중 병원 도착 전 소생률은 9.8%로 약 1400여 명의 심정지 환자 중 10%인 140여 명(2021년 122명)이 구급대원 응급처치 후 자발순환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조일 전남소방본부장은 "전남소방본부는 구급활동 분석을 활용한 정책 수립으로 고품질 소방서비스 제공을 위해 매년 구급활동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19구급활동 분석 결과를 올해 구급정책에 반영해 도민의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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