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군복을 착용한 채 현지 파병부대를 찾은 것에 대해 야권에서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확인 결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과거 군부대 방문 당시 군복을 착용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김 여사가 군복을 착용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김 여사가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6일 KBS ‘여의도초대석’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활동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그렇지만 영부인이 군복을 입고 가시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잘못하면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곧 쏟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복이 좀 튀기는 하는데 영부인이 해외 파병부대에 가서 격려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에 지적에 박 전 원장은 “국민이 바라볼 때 ‘오버’한다. ‘대통령보다 앞서간다’ 하는 오해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는 염려의 말”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김정숙 여사도 지난 2018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UAE 아크부대를 방문했을 당시 김건희 여사와 똑같은 군복을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이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내세운 셈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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