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귀어귀촌 지원 종합계획 발표
어선·양식장 투자 어촌자산 투자 펀드 조성
어선·양식장 투자 어촌자산 투자 펀드 조성
해양수산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2차 귀어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어촌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연간 귀어촌인 41만여명과 귀어인 약 750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선 어촌 살아보기와 4도(都) 3촌(村) 프로그램, 어(漁)케이션 20곳 조성 등을 통해 어촌 관계인구를 확대해 귀어귀촌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도시민에게 다양한 어촌생활을 경험하게 하고 초중고생 대상 어촌유학, 대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한 어촌문제 해결형 수업 등을 도입해 어촌에 대한 청년과 학생들의 인식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어선, 양식장, 유휴부지 등 어촌 자산에 투자하는 '어촌자산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어촌형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해 어촌의 관계인구를 확보할 계획이다.
귀어귀촌 희망자의 성향, 역량을 거주 희망 어촌의 정보(자연환경·주력 수산물 등)를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활용해 맞춤형 귀어귀촌 전략을 제공할 계획이다.
청년의 어촌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어촌체험휴양마을에 청년이 선호하는 해양레저(요트·스킨스쿠버 등) 프로그램과 청년 전문가가 많은 프로그램(해변요가·해변조깅 등)을 개설한다.
오는 2027년까지 특화된 어촌체험마을 20곳을 조성한다. 1곳당 예산 6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양양 서피비치와 같은 '어촌형 로컬크리에이터'(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 자산을 소재로 창의적인 사업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를 양성하고, 기존 수산업 분야로 한정된 정착자금을 관광·IT 등 분야로 확대해 다양한 어촌창업을 활성화한다.
이와 함께 방치된 빈집을 정비해 문화 공간이나 쓰레기 집하장 등 공동이용시설로 조성하고, 어촌의 중심 인프라인 국가어항 내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는 등 어촌 경관을 개선한다.
해수부는 어촌의 청년 인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어선청년임대사업 대상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공공기관이 어선을 매입해 임대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양식장을 공공기관이 임차해 귀어인 등에게 재임대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한다. 특히 기존 어업인과 귀어인 간 육상양식장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 귀어인의 진입장벽을 낮춘다.
귀어를 위한 정책 자금도 귀촌부터, 취·창업, 정착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지원자금의 사용과 융자금 상환계획 등에 대한 경영, 회계 컨설팅을 지원하고 어가단위의 6차산업화 모델 발굴과 인증제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5주 내외 단순 실습 위주로 진행된 귀어학교 교육도 인턴십이 포함된 6개월 이상 교육으로 개편해 즉시 자립이 가능한 수산인을 양성한다.
주거지 마련이 어려운 초기 귀어인이 임시 거주하는 '귀어인의 집'을 확대하고, 임대주택 등 소규모 주택단지도 조성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종합계획에는 어촌 유입인구 확대를 위해 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담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귀어 진입장벽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도 포함했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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