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927억 원 확보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해양수산부의 2023년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공모에 17개소가 선정돼 어촌뉴딜300사업에 이어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은 어촌뉴딜300사업 후속으로 어촌·어항에 대한 생활·경제 거점을 조성하고 어항시설 정비를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전국 65개소를 선정하는 이번 공모에 전남도는 13개 시·군 38개소를 신청해 26%인 17개소가 선정돼 총사업비 1410억 원(국비 927억 원)을 확보했다.
지역별로 신안군 3개소, 고흥군·무안군·진도군·해남군 각 2개소, 강진군·보성군·순천시·여수시·영광군·완도군 각 1개소 등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3개 유형으로 나눠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추진된다. 1유형에 선정된 보성 율포항에는 300억 원을 들여 호텔 등 민간투자사업 활성화를 위한 수산물 판매시설 및 청년 창업공간 등이 조성된다. 또 청년마켓, 공원, 광장, 해변데크 등 경관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해 어촌경제 활성화의 거점지역으로 재탄생한다.
2유형은 순천 용두항 등 6개소가 선정돼 지역 문제를 분석하고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하는 앵커조직이 구성된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 100억 원을 들여 공동체 커뮤니티센터, 생활서비스 복합시설, 어항 기반 시설 등을 조성한다.
3유형인 여수 소뎅이항 등 10개소에는 어촌·어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각 50억 원으로 방파제·물양장 및 접안시설 등 어항 기반 시설과 생활안전시설 등이 개선된다.
올해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서 전남도가 가장 많이 선정된 것은 전남이 수산업과 어촌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어촌의 핵심시설인 항포구 시설 미비와 낙후된 어촌의 정주여건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역 어촌 주민의 사업 유치에 대한 높은 열정과 관심이 큰 역할을 했다. 지역 주민이 사업 계획 수립에 직접 참여하고 현장 평가에 대비해 발표자료와 질의응답을 철저하게 준비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전남도와 시·군에서 지난해 초부터 어촌뉴딜300사업에서 탈락된 어항을 중심으로 사업 계획을 보완하고, 신규 대상지 발굴, 주민 역량교육, 정부부처 건의 등 꾸준히 공모를 준비해왔던 점이 주효했다.
도는 이번 공모에 탈락한 지구는 신청한 사업 계획을 비교.분석해 구체화하고, 어촌·어항분야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2024년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어촌뉴딜300사업으로 추진되지 못한 어촌·어항에 대해 개선사업이 확대돼 지역 발전을 이끌 앵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지속적인 재생사업으로 어촌·어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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