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피로 물든 '연날리기 축제'..인도서 '면도날' 연줄에 목 베어 6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0 09:39

수정 2023.01.20 09:39

인도 최대의 연날리기 축제인 '우타라얀 축제'에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한 6명의 시민이 연줄에 목이 걸려 사망했다. 뉴시스
인도 최대의 연날리기 축제인 '우타라얀 축제'에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한 6명의 시민이 연줄에 목이 걸려 사망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인도의 한 연날리기 축제에서 연줄에 다쳐 어린이 3명을 포함한 6명이 목숨을 잃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열린 '우타라얀 축제'에서 연줄에 목 등이 베어 시민 6명이 숨지고 176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8살 미만 아동도 3명이 있었다.

어린이 두 명은 부모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변을 당했고, 또 다른 한 명은 집으로 걸어가던 중에 목을 베었다. 20~30대 성인 3명도 연줄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세 명 모두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변을 당했다. 이밖에 부상자들은 피부가 찢어지는 등의 상처를 입었다.

사고 원인은 '유리가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회의 목표가 공중에서 연줄로 다른 연을 베는 것이기 때문에 '연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연줄에 유리가루를 바르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 때문에 매년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도 이 축제 기간에 2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인도 당국은 연줄 사고가 잇따르자 유리가루를 입힌 연줄의 유통을 금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리가루를 바른 연줄이 암암리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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