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란 외무부가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 대통령 발언을 두고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불충분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오해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에는 국민의 깊은 우려가 현실이 돼 간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 대변인은 “이란과의 관계 악화는 70억달러의 이란 동결 자금 문제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동 지역에서 대한민국 외교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며 “더욱이 우리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안전마저 걱정해야 할 형편”이라고 했다.
그는 “적을 줄이고 친구를 늘리는 것이 외교의 기본”이라며 “그런데 윤 대통령은 적을 늘리는 외교를 하고 있으니 이것이 윤 대통령이 말하는 가치 외교인가”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제2의 외교 참사에도 또다시 ‘맞는 말’이라며 윤 대통령 엄호에 나서고 있으니 한심하다”며 “대통령 실언과 여당 억지 변명에 멍드는 것은 바로 우리 외교고 국익”이라고 했다.
아울러 “더욱이 윤 대통령은 아직도 한마디 사과조차 없다”며 “자신의 실언으로 흔들리는 대한민국 외교가 보이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모른 척 외면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윤 정부 임기가 아직 4년이나 남았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고치지 않으면 대통령이 순방에 나갈 때마다 국민은 마음을 졸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발 외교 위기가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윤 대통령의 대오 각성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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