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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우리 최대 외교·안보 위협은 尹…초보적 실수에 국격·국익 멍들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4 17:12

수정 2023.01.24 17:12

스위스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취리히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위스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취리히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4일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대한민국 외교와 안보의 최대 위협은 바로 윤 대통령”이라며 “언제까지 초짜 대통령의 초보적 실수로 첨예한 외교 관계에서 국격과 국익이 멍드는 것을 보아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란 외무부가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 대통령 발언을 두고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불충분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오해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에는 국민의 깊은 우려가 현실이 돼 간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 대변인은 “이란과의 관계 악화는 70억달러의 이란 동결 자금 문제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동 지역에서 대한민국 외교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며 “더욱이 우리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안전마저 걱정해야 할 형편”이라고 했다.

그는 “적을 줄이고 친구를 늘리는 것이 외교의 기본”이라며 “그런데 윤 대통령은 적을 늘리는 외교를 하고 있으니 이것이 윤 대통령이 말하는 가치 외교인가”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제2의 외교 참사에도 또다시 ‘맞는 말’이라며 윤 대통령 엄호에 나서고 있으니 한심하다”며 “대통령 실언과 여당 억지 변명에 멍드는 것은 바로 우리 외교고 국익”이라고 했다.


아울러 “더욱이 윤 대통령은 아직도 한마디 사과조차 없다”며 “자신의 실언으로 흔들리는 대한민국 외교가 보이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모른 척 외면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윤 정부 임기가 아직 4년이나 남았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고치지 않으면 대통령이 순방에 나갈 때마다 국민은 마음을 졸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발 외교 위기가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윤 대통령의 대오 각성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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