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울·연세·고려대를 그만둔 학생의 약 76%가 자연계열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6일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연세·고려대 자퇴생은 각각 341명, 678명, 855명으로 총 1874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퇴생 중 자연계열 학생은 1421명으로 전체의 75.8%에 달한다. 이는 453명인 인문계열 학생보다 3.1배 많은 수치다.
서울대는 전체 자퇴생 341명 중 자연계열이 275명, 인문계열이 66명이었다. 연세대는 자퇴생 678명 중 자연계열이 493명, 인문계열이 185명이었고, 고려대는 자퇴생 855명 중 자연계열이 653명, 인문계열이 202명이었다.
서울·연세·고려대 자연계열의 자퇴생 수는 2020년 893명→2021년 1096명→2022년 1421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년 동안 528명(59.1%)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인문계열은 2020년 444명→2021년 446명→2022년 453명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열계열 중 자퇴생이 많은 학과는 연세대 공학계열 144명, 고려대 생명공학부 81명, 고려대 보건환경융합학부 61명 등이었다. 인문계열 중에선 고려대 경영 40명, 연세대 상경계열 21명이 학교를 떠났다.
서울대에서는 자연계열 중 생명과학부 22명, 인문계열 중 자유전공학부 20명이 학교를 그만뒀따.
종로학원은 3개 대학 자퇴생의 대부분이 의약학계열 진학을 이유로 학교를 그만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2년 공시에서 자연계열이 크게 증가한 것은 약학대학 선발이 2022학년도에 학부전환한 요인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의학계열 집중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의대 모집인원까지 확대될 경우 대학을 다니면서 중도에 의학계열로 진학하고자 하는 이동은 현재보다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상위권 대학의 중도탈락 증가폭이 예상보다 상당히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대학간에 연쇄적 재학생들의 이동으로 대학간 경쟁력 양극화도 크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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