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1000원 오른다.
중형택시 3800→4800원, 거리는 20% 줄어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2월 1일 오전 4시부터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26.3% 가량 오른다.
이와 함께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20% 줄어든다. 또 거리당 요금은 기존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요금 미터기는 더 빠르게, 속도도 더 빨리 오른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심야시간)에는 할증 확대와 맞물려 요금이 더 늘어난다.
지난달 1일부터 심야할증 시작 시각은 기존 밤 12시에서 10시로 2시간 당겨졌다. 탑승객이 절정에 달하는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할증률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인다.
나머지 서울 모범·대형택시도 2월부터 기본요금이 현행 3㎞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7.7% 오른다. 외국인관광택시의 구간·대절요금도 택시 기본요금 조정에 맞춰 5000원∼1만원 인상된다.
지하철·시내버스요금도 8년만에 인상 추진
택시에 이어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도 8년 만의 요금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4월 인상을 목표로 다음 달 10일 공청회를 개최한다. 인상 폭은 300∼400원이 거론된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 지하철 1250원, 시내버스 1200원이다.
아울러 대중교통에 더해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추가로 예정돼 서민들의 부담이 한 층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올해 1·4분기부터는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kWh)당 13.1원 올랐고, 2·4분기 추가 인상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동결됐던 가스요금도 2·4분기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에너지바우처 등 취약계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 정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역부족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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