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월을 맞아 홈쇼핑 업계가 새로운 프로모션을 쏟아내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엔데믹 전환 이후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연초부터 다양한 전략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월 31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부분의 홈쇼핑 채널 실적이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도 많이 오름에 따라 전반적인 업황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주머니가 얇아진 만큼 소비에 부담을 느낄 수 있고, 생필품은 이머커스 구매 비중이 높아 홈쇼핑이 파고 들 틈이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업계는 코로나19 동안 홈쇼핑에서 거의 판매하지 못했던 색조 위주 뷰티제품이나 여행 상품의 전망이 그나마 밝다고 보고 이와 관련한 제품을 집중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상반기부터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적극적으로 진행해 매출 감소를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월 1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전 8시 패션, 뷰티 인기상품을 집중 편성키로 했다. 지난해 시간대별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구매고객 수, 주문금액이 가장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이때 주 고객이 4050대 여성이라는 점에서 LBL, 조르쥬 레쉬 등 단독 패션 브랜드와 AHC, 더마큐어 등 뷰티 상품을 주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 2월 한 달 동안 TV홈쇼핑 상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럭셔리 크루즈 여행권도 제공한다.
박재홍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은 "지난해 시간대별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이용고객 수가 가장 많은 시간대로 나타났다"며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로 수요가 급증한 패션, 뷰티 인기상품을 오전 8시부터 집중 편성하고, 할인 혜택도 확대해 고객 니즈를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신년 목표로 건강을 정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트렌드에 맞춰 체력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건강기능식품을 집중 판매한다. CJ온스타일은 2월 한달 간 국민 건강 증진 프로모션 '건강 모닝콜'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 주력 구매 고객인 시니어 맞춤형 상품은 물론 홈트레이닝족, 다이어트족을 위한 상품까지 소개하며 고객 저변도 넓힌다. 콜레스트롤과 혈압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는 '레이델 폴리코사놀 더블액션', 하루 2정으로 간편하게 관절 및 연골 건강 관리가 가능한 '프롬바이오 보스웰리아', 당뇨인들의 원활한 식이조절을 돕는 '대상 당플랜'을 만나볼 수 있다.
2002년 출시돼 올해로 21주년을 맞는 국내 최초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펫다운'과 체지방 감소와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개별인정형 다이어트 유산균 BNR17이 함유된 '비에날씬 다이어트 유산균'도 판매한다.
CJ온스타일 박희정 헬스상품담당은 "신규 카테고리 개척과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대표 건강식품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스토아도 2월 12일까지 SK스토아 온라인몰에서 '레포츠 세일' 기획전을 진행한다. 설 연휴가 지나고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려는 고객들을 겨냥한 행사다. 나이키, 뉴발란스, 리복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의류와 용품 등 약 800종 상품을 최대 81% 할인 판매한다.
이밖에 2월 한달 간 뷰티 프로그램 '피부활력소 찬석C'와 패션 및 뷰티 프로그램 '최스타쇼' 등 행사 상품 구매 고객에게 10% 적립금을 지급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