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위성발사장 '확대' 건설 정황
지난달 고체연료시험대 건설 때와 유사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고체연료시험대 건설 때와 유사
이날 VOA는 "엔진시험장 인근에 도로가 뚫리고 길 끝에선 새로운 공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 11월 고체연료 엔진시험대를 지을 때와 거의 같은 형체가 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위성사진의 화질이 낮아 세세한 움직임은 잡히지 않지만, 불과 며칠 전까지 나무와 풀로 뒤덮인 야산 지대였던 이곳에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20m와 40m인 약 800㎡의 지대가 형성됐고 중심부엔 검은색 물체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18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반도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과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촬영된 고화질 위성사진을 분석해 기존 고체연료 엔진시험대에서 북쪽, 즉 산 위쪽 방향으로 길이 뚫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새 엔진시험대가 신설된다면 이 일대는 수직 방식의 기존 엔진시험대와 지난해 12월 완공한 고체연료 엔진시험대를 포함해 총 3개의 시험대를 갖추게 된다.
앞서 VOA는 북한이 지난달 29일과 30일 사이 동해안 마군포 고체연료 시험장에서 엔진 연소시험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 준비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고체연료 실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올해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 수립과 군 정찰위성의 발사를 국방력 강화 정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어, 이번 위성에서 포착한 새 엔진시험대에서 조만간 새로운 엔진 시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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