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책 소개 게시물 올라오기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일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과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은 가운데, 조 전 장관은 판결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 배경 사진을 교체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은 해당 사진에 “힘내라” “혼자가 아니다” “판결에 분노한다” 등의 응원 댓글을 남기고 있다.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은 3일 서울중앙지법의 1심 재판에서 13개의 주요 혐의 중 8개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 7개 중 6개,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가 유죄로 판결됐으며, 민정수석 당시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서 장학금으로 200만원씩 3차례, 총 600만원을 받은 부분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인정됐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되지는 않았다.
조 전 장관은 재판 후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항소해 유무죄를 성실히 다투겠다”고 했다.
이후 조 전 장관은 재판 다음날 별다른 멘트 없이 자신의 페이스북 배경 사진을 교체했다. 노란색 반딧불 사이로 한 남성이 걷는 모습의 이미지였다. 해당 이미지 하단엔 ‘2022 캄캄한 밤 반딧불 되어. 우리들의 조국!’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해당 이미지는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그림을 그려온 박건웅 화백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해당 이미지를 배경 사진으로 처음 올렸던 조 전 장관이 이후 다른 사진으로 바꿨다가 1심 선고 다음 날 다시 해당 이미지로 배경 사진을 교체한 것이다.
이에 해당 사진에는 조 전 장관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은 “혼자가 아니다” “힘내라” “마음으로 함께하며 걷는다”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계정은 게시물 사진만 올리고 별다른 글을 덧붙이진 않았다.
해당 게시물들에도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지자들은 게시물에 “기운내시고 힘내시기를 바란다” “응원하고 함께 하겠다” “이겨내실 것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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