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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탈당설 언급하며 논란 빚은 신평, 김기현 후원회장직 사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8 08:16

수정 2023.02.08 08:16

[서울=뉴시스]신평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신평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대표 당선 시 윤석열 대통령 탈당 및 신당 창당할 수 있다"라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신평 변호사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후원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신 변호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잦은 언론 노출이나 의견 발표가 제가 후원회장을 맡은 김 후보에게 큰 폐를 끼치고 있음을 절감한다"라며 "이제 안철수 후보가 내건 '윤힘'(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후보)이나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론'의 허구성이 밝혀지고, 윤 대통령이 김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기를 바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이상 후원회장으로서의 제 역할도 끝난 것 같다"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신 변호사는 김기현 캠프에 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신 변호사는 지난 6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여파'에 대한 질문에 "경우에 따라 윤 대통령이 신임 1년도 안돼서 레임덕 상태로 빠질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7일 입장문에서 정계개편 논란에 대해 "어떤 구상도 없다"라고 일축하며 "개인적인 입장을 덧붙이자면,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신 변호사의 윤 대통령 탈당설 언급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탈당을 거론하며 "어디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존경하는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이라고 한다"라며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 못 해 먹겠다, 당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실제로 (탈당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열린우리당식 창당은 여권 세력 내 거의 멸망전"이라며 "그런 언급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보수진영에서는 트라우마"라고 비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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