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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KDI "올 하반기 가장 큰 경제 반등 요인은 중국 경제"

뉴스1

입력 2023.02.09 12:52

수정 2023.02.09 12:52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과 천소라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왼쪽)과 이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2월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하고 있다. 2023.2.9/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과 천소라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왼쪽)과 이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2월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하고 있다. 2023.2.9/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천소라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왼쪽)과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이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2월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하고 있다. 2023.2.9/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천소라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왼쪽)과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이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2월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하고 있다. 2023.2.9/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최현만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KDI 경제전망(수정)'을 발표하면서 하반기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가장 큰 반등 요인으로 중국 경제의 회복을 꼽았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KDI 경제전망(수정)' 발표 브리핑에서 "올해 하반기에 우리나라의 가장 큰 반등 요인은 중국 경제"라고 밝혔다.

KDI는 이날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기존 1.4%에서 1.1%로 소폭 하향 조정하면서도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2.1%에서 2.4%로 상향했다.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과 동일하게 1.8%로 내다봤다.


정 실장은 "지난해 봤던 것보다도 지금 경기가 더 안 좋기 때문에 그런 점을 반영해서 상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우리 수출 회복에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성장률을 조금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경제 성장률에는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기저 효과가 반영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민간소비 증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히면서 가장 큰 요인으로 전기료, 가스료 등 공공요금 인상을 꼽았다.

아울러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에는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면서 경기가 둔화하는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KDI는 그간 5월과 11월에만 경제 전망을 발표했으나 신속한 전망 최신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수요를 고려해 앞으로는 2월과 8월에도 전망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실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 회복 여부에 따라서 우리나라 경제도 좌지우지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보고서가 읽힌다. 중국 경제 회복으로 수요가 늘어서 세계적으로 유가나 물가나 또 금리까지 상승할 여지도 있는 것 아닌지.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

▶하반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반등 요인은 중국 경제다. 중국 경제가 나아지면 물가상승 압력이 조금 높아질 수 있고, 금리도 예상보다 더 긴축적으로 갈 수 있다. 그렇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내성적인 반응으로 물가와 금리가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는 한국 경제에 플러스다.

-대미 수출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 상반기 전망은.

▶상반기에는 미국, 중국 마찬가지로 다 경기 둔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출도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하반기에는 그 부분이 조금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행 1.7% 전망 등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KDI가 제시하는 경제성장률이 높은 수준이 아니냐, 좀 낙관적으로 본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기관별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차이가 있지만,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0.1, 0.2% 정도다. 지난해 말, 올해 초 정도만 해도 경제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중국에서 감염병이 잡혀가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 대한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기관들도 전망을 한 시기가 좀 지났기 때문에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다 알 수는 없지만 경제가 지난해 가정했던 것보다 조금 더 밝아지는 방향으로 갔기 때문에 올해 1.8% 정도가 적당한 전망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경제 반등이 서비스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나라는 반도체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수출이 계속 안 좋아져서 상고하저로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하반기에 시차를 두고 더 소비가 제약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이런 측면도 반영이 됐는지.

▶중국에서 감염병 규제가 해제되면서 중국 관광객이 국내에 더 많이 입국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국내에 입국해서 사용한 것은 서비스 수출로 분류되기 때문에 그 부분이 크게 반등할 것이고, 그 이외에도 중국 경기 자체가 좋아지기 때문에 상품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다.

-경제 전망에 정책 제언이 안 보인다.

▶ 저희가 5월과 11월에는 그동안 전망했던 것을 전면적으로 분석하고, 또 현안 분석에 대한 보고서도 내고 정책 제언도 하는 반면에 2월과 8월은 수정 전망이기 때문에 간략하게 경제전망을 수정하는 것 위주로 작성했다.

-공공요금 인상을 얼마나 할지 결정 안 된 부분도 있는데 어디까지 유추해서 전망한 것인지 궁금하다.

▶공공요금 인상 스케줄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변동하면 저희 전망치도 따라서 변동돼야 한다. 다만 기본적으로 전제한 것은 전기료 같은 경우에 지금 전체 요금 인상의 4분의 1 정도가 이번에 반영된 것으로 가정했다.
그것이 비슷한 속도로 네 차례에 걸쳐서 4분기 동안 진행될 것으로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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