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엔씨, 신작 흥행으로 최대 매출 경신
넷마블, 신작 출시 지연으로 적자 지속돼
[파이낸셜뉴스] 게임업계 빅3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지난해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엇갈렸다. 슈퍼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넥슨과 엔씨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다.
넷마블, 신작 출시 지연으로 적자 지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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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선보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HIT2)’ 등이 잇달아 흥행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넥슨 일본법인은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3946억원(엔화 3537억엔), 영업이익은 9952억원(1037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대비 29%, 13%씩 증가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는 “험난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도 넥슨의 매출은 지난해 4·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49% 성장했고, 올 1분기에도 28~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넥슨은 장기적 관점에서 자사의 강점인 라이브 운영에 집중하고, 유저 만족도를 높여 좋은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엔씨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5718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1% 증가해 역대 최대를 달성했으며 영업익도 49% 늘었다. 2021년 11월 출시한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 게임 ‘리니지W’의 경우, 누적 매출이 1조3284억원에 달한다.
반면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673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6% 늘었지만 누적 영업손실이 1044억원으로 집계됐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지난해는 신작출시 지연 및 출시작 흥행 부진으로 미흡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위기 상황에서 인력과 비용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선별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기대 신작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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