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상업가동이 본격화되면 부탄(C4) 제품과 함께 석유제품 공급망 다변화와 가격 경쟁력 제고 등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간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롯데GS화학 보유지분 51%를 KB국민은행 등 대주단에 담보로 제공하고 1938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GS에너지도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지분 49%를 담보로 1862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롯데GS화학의 C3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마련을 위해서다.
롯데GS화학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C3 제품 가운데 페놀 연 35만t과 비스페놀A(BPA) 연 24만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BPA는 전기·전자제품, 의료용 기구, 자동차 헤드램프 케이스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PC) 원료로 사용된다. 이와 관련 롯데GS화학은 올해초 디와이피엔에프, 지난해 세원이앤씨 등과 BPA 플랜트 관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GS화학은 앞서 지난해 하반기 연 21만t 규모의 C4 유분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C4유분은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BD)과 인조대리석 원료(TBA)를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2024년 C3 제품 생산이 본격화되면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의 석유화학 제품 공급망 다변화 및 수익성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합작사 설립 당시 양사는 C3·C4 제품 생산을 통해 연간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기대한 바 있다.
롯데GS화학 본격 가동시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 양사간 시너지 확대도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은 BPA를 롯데GS화학으로부터 공급받아 PC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기존의 C4유분 제품 사업을 확장하게 된다. GS에너지는 자회사인 GS칼텍스를 통해 롯데GS화학의 제품 생산원료인 프로필렌, 벤젠, C4유분 등을 공급해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석유화학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 입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사업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면서 "현재 석유화학 업황이 좋지는 못하지만 업황 개선에 따라 제품 다변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점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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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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