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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중 닌텐도 뺏기자..여교사 폭행 기절시킨 美 122kg 거구 학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8 09:34

수정 2023.02.28 09:34

미국 플로리다주 플래글러 카운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의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진=플래글러 카운티 경찰당국
미국 플로리다주 플래글러 카운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의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진=플래글러 카운티 경찰당국

[파이낸셜뉴스] 수업 중 게임기를 빼앗았다는 이유로 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교사를 마구 때려 경찰에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각) CNN 등은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플로리다주 플래글러 카운티에 위치한 마탄자스 고등학교에서 학생 A군(17)이 여교사 B씨를 무차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플래글러 카운티 경찰당국 체포보고서에 따르면 A군은 수업 중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하다 교사인 B씨에게 압수당하자 화가나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관실이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군이 B씨에게 달려들어 밀친 뒤 쓰러진 B씨의 얼굴 등을 향해 폭행을 가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A군에게 폭행을 당한 B씨는 기절한 듯 움직이지 못했고, 이를 본 학생들이 달려와 A군을 말렸지만 A군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한편 A군은 키가 198㎝, 몸무게는 12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교사는 A군의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고, 학교 측은 B씨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현재의 건강 상태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경찰에게 "언제 풀려나냐"면서 "학교에 돌아가면 여교사를 죽이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관실 관계자는 "A군의 행동은 끔찍하고 부적절했다"며 A군을 가중 폭행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 당국과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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