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월이 시작됐다. 개강, 입학 등 새로운 시작들이 가득한 3월은 따스하고 향긋한 봄내음이 돌아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만물이 깨어나는 봄은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고 신진대사도 활발해져 몸에서 더 많은 영양소와 휴식이 필요하다.
충분한 휴식과 함께 각종 영양소를 잘 섭취해야만 만성피로나 춘곤증, 우울증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낼 수 있다. 따라서 봄에만 만날 수 있는 봄나물에 대해 미리 알아두고 시기에 맞춰 섭취하는 것도 우리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봄나물 중 가장 유명한 나물인 냉이는 무침, 국, 찌개, 전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냉이에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어 봄철 무기력증을 개선하는 등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냉이로 죽을 쑤어먹으면 약 기운이 피가 되어 간으로 들어가 눈이 밝아진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다른 대표 봄나물인 달래는 제철인 봄나물로 신진대사 촉진 및 면역력 강화에 하고 봄철 입맛을 돋워 춘곤증에 좋다. 동의보감에는 달래의 효능에 대해 '속을 덥히고 음식 소화를 촉진하며 복통이나 설사를 그치게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봄의 쌉싸름함을 그대로 전달하는 두릅은 4~5월이 제철로 숙회로 먹거나 장아찌, 전 등으로 먹으면 봄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두릅은 혈관을 깨끗이 하는 ‘혈관비누’라고 불리기도 하며 특히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혈관성 성인질환에 좋다. 동의보감에는 땅두릅에 대해 ‘모든 뼈마디가 아픈 풍증(風證)’이나 ‘중풍으로 목이 쉬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면서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온몸에 감각이 없고 힘줄과 뼈가 저리면서 아픈 증상에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봄은 날이 갑자기 따뜻해지고 활동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졸리고 피곤하고 또 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 봄에만 만날 수 있는 몸에 좋은 봄나물과 함께 입 한가득 봄내음을 만끽하고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등에 효과적인 한의약 치료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관리해 보자.
이마성 광덕안정한의원 강동길동점 대표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