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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 연진아" '더 글로리2' 공개 임박...설레는 스튜디오드래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2 16:35

수정 2023.03.02 16:35

증권가 "가장 강력한 모멘텀"..OTT주 훈풍
넷플릭스 '더 글로리2' 포스터.
넷플릭스 '더 글로리2' 포스터.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의 인기 콘텐츠 '더 글로리'가 오는 10일 시즌2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튜디오드래곤 등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련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증권가에서 '더 글로리2'를 두고 '가장 강력한 모멘텀'이라는 분석까지 나와 주가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더 글로리' 시즌2 공개 임박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 시즌2는 오는 10일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더 글로리'는 공개 하루 뒤인 2022년 12월 31일 전 세계 순위 9위로 진입했고, 공개 3일 만인 지난 1월 1일에는 넷플릭스 전 세계 5위에 올랐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서 1위를 기록했다. 1월 11일에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TV부문 주간 1위를 차지했다. 누적 시청시간은 무려 8248만시간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더 글로리'는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시즌1과 시즌2 사이의 방영 간격을 넓혀 화제성이 더 커졌다"며 "시즌2의 공개가 임박하면서 뚜렷한 주가 모멘텀이 없었던 콘텐츠 관련 상장사들이 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 CI
스튜디오드래곤 CI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0.52% 오른 7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이 회사의 주식을 사들였고, 연기금은 이날 하루에만 15억6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순매수세도 지난달 2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더 글로리2'에 대한 대기 수요가 높아 수급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동안 모멘텀이 부재했던 업종 전반에 대한 가뭄에 단비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공급 계약 갱신 및 디즈니플러스 등 신규 OTT용 납품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판매 협상력이 재차 강화될 것으로 보여 판가 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도 기대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납품이 예정된 글로벌 기대작이 많다. '도적: 칼의 소리', '경성크리처 시즌1', '이두나' 등이 언급되며 전작 흥행에 힘입어 전작 대비 높은 마진이 담보된 ‘스위트홈 시즌2’, ‘아스달 연대기 시즌2’도 대기 중이다.

중국발 훈풍 '솔솔'

지난해 중국 OTT를 통해 방영된 한국 드라마는 총 10편이다. 지난해 12월 유쿠(Youku)를 통해 방영된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방영 후 1년 미만의 구작이 방영된 사례다. 이전까지는 대체로 방영 후 2년 이상 작품 위주로 방영됐기 때문에 기대를 모은다.

올해도 매월 1편의 한국 드라마가 방영 중이다. 지난 2월 유쿠를 통해 방영된 ‘나의 해방일지’ 역시 방영 후 1년 미만의 구작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중국 내 한국 드라마 방영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신작 동시 방영 재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한류스타가 출연한 구작 및 신작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3년 총 35편 가운데 글로벌 OTT용 콘텐츠 10편, 시즌제 9편으로 전체 작품 편성 가운데 46%가 글로벌 시장에 집중돼 있다.
2022년을 기점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및 편성 확대, 신규 OTT 플랫폼 서비스 계약, 구작과 신작의 안정적 공급으로 작품 편수 확대와 신작 판매 단가도 오름세다. 올해 본격적인 현지화 사업으로 미국 시리즈 제작 프로젝트 참여와 일본에서의 프로젝트 성과도 기대된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OTT용 콘텐츠 공급계약을 신규 체결하고 재계약이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 방영 편수는 오리지널, 시리즈물, 글로벌 OTT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주요 콘텐츠 중심으로 제작비(30%)가 상승하겠지만, 글로벌 콘텐츠 업체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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