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람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이하 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입성에 나선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람은 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사인 JGGC(Jaguar Global Growth Corporation I)와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오는 7월 스팩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글람은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글람의 예상 기업 합병 가치는 약 2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재규어 글로벌 그룹이 헤네씨(Hennessy) 그룹과 공동 설립한 스팩사 JGGC는 2억4400만달러(약 3185억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부터 나스닥에 상장됐다. 재규어 그룹의 부동산 전문성과 헤네씨 그룹의 경험이 더해진 스팩사인 만큼 상장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람은 특히 건축 신소재 ‘G-글라스’ 기반으로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서 많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규어와 헤네씨는 합병 대상 선정과정에서 디지털 미디어와 부동산 산업을 결합한 미래기술형 기업을 찾아왔다. 그 중 초대형 건축형 미디어(SLAM, Super Large Architectural Media)의 선두주자인 글람을 발굴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2013년에 설립된 재규어 글로벌 그룹은 프롭테크(Proptech) 중심 다양한 분야에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 이상 투자했다. 헤네씨 그룹은 나스닥 스팩 전문 스폰서로 여러 스팩들을 설립하고 성공을 시킨 레퍼런스를 보유한 금융전문 그룹이다. 블루버드(BLUE BIRD), 포치(PORCH), 카누(CANOO) 등 다수의 성공 사례들을 가지고 있다.
글람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정보기술(IT) 건축 신소재 G-글라스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G-글라스는 투명 유리의 기본 특성과 맞춤형 대규모 미디어 디스플레이 기능을 결합한 융복합 정보통신기술(ICT)제품이다.
글람은 현재까지 450개 이상의 G-글라스 설치를 완료했다. 최근에는 LG전자 및 사우디아라비아 대기업들과 ‘네옴(Neom)시티’ 프로젝트 영업을 진행 중이다.
김경래 글람 대표는 “지난 10년 간 연구개발과 건자재 인증 및 세계 시장의 레퍼런스를 구축했다"며 "이번 재규어와 스팩 합병을 통한 자금 확보로 본격적인 마케팅 및 영업을 진행할 수 있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신규 모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내외에서 10억달러 이상 규모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와 신규 모델 강화를 통해 2023년 약 666억원, 2024년에는 약 927억원 이상의 매출이 전망된다”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주주들에게 상당한 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리 개러브런트 재규어 그룹 대표는 “세계 유수의 글로벌 부동산 시행사와 펀드들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재규어 그룹과 파트너십을 극대화해 글람이 업계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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