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임원 축소·영업 강화...‘조직 쇄신’ 임종룡호 밑그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7 17:01

수정 2023.03.07 17:01

자회사 14개 중 은행 포함 9개 자회사 대표 교체
지주 임원 11명→7명 축소, 6명 교체 임명
회장 직속 기업문화혁신 TF 신설, 기업문화 혁신 추진
우리은행, 영업 중심 조직으로 개편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News1 박지혜 기자 /사진=뉴스1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News1 박지혜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우리금융그룹이 그룹 핵심 계열사 우리은행을 포함해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등 최고경영자(CEO) 9명을 전면 교체했다. 임종룡표 인사 개혁의 신호탄이다. 지주 임원도 11명에서 7명으로 대폭 줄였다. 대신 회장 직속의 기업문화혁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며 대대적인 기업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자회사 14개 중 은행 포함 9개 교체
7일 우리금융은 이날 자회사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자회사 14개 중 9개 자회사 대표를 교체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카드, 캐피탈, 종금 등 2년 재임으로 임기가 만료된 자회사 대표를 전원을 교체했다.

우선 차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후보로 박완식 전 우리은행 기관그룹장, 차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후보로 조병규 전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차기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로 김응철 전 우리은행 외환그룹장을 추천했다.

차기 우리자산신탁 대표이사 후보로는 이종근 전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문 전무, 차기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이사로는 전상욱 전 우리금융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 우리펀드서비스 대표이사에는 김정록 전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이 추천됐다.

특히 우리자산운용 대표에 외부 인력인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영입했다. 그룹 자산운용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각 자회사는 신임 대표가 부임하는 즉시 지주사의 기본 전략에 맞춰 인사,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 경영연구소장은 추후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주 슬림화·기업문화혁신 TF 출범
우리금융은 이날 임 내정자가 줄곧 강조한 ‘조직혁신’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혁신적인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특히 지주사를 정예화했다. 현재 2인으로 구성된 총괄 사장과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주 임원도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그중 6명을 교체 임명했다.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정도 감축하고 회장 비서실도 폐지했다. 지주 부문장에 본부장급 인력 2명을 발탁 배치하는 등 세대 교체형 인사도 실시했다.

또 조직문화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회장 직속 기관으로 ‘기업문화혁신TF’를 신설했다. 해당 TF는 앞으로 인사 및 평가제도 개편, 내부통제 강화, 경영 승계프로그램 등 그룹 차원의 기업문화혁신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미래사업추진부문도 신설해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전략을 추진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ESG경영도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우리은행 영업조직 강화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영업조직을 강화했다. 기존의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하여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부문장 자리는 각각 개인 그룹장과 기업그룹장이 겸직 수행한다.

우리은행의 임원 수는 19명에서 18명으로 줄였고 그중 12명을 교체했다.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아울러 신성장기업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신설했고 금융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상생금융부도 새롭게 만들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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