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시장에서 과일과 고기, 빵을 샀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과 손을 잡고 인사하며 물가와 민생을 살폈다.
점심시간이 끝난 2시45분께, 윤 대통령이 신정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400여 명의 환영인파가 '윤석열'을 연호하며 손뼉을 쳤다. '윤석열 대통령님 울산동구가 당선 1주년 축하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울산동구가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경제 화끈하게 살려주이소'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인파는 시장 입구에서 길목까지 약 50m를 채웠다.
윤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시장 입구에는 '다시 오시겠다는 약속,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윤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도 걸렸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21년 10월에도 이곳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한 바 있다.
시장에서 청년 점포와 2대째 운영되는 노포 등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과일, 쇠고기, 돼지고기, 채소 등을 직접 구매해 울산 노인복지관에 기부했다.
윤 대통령이 한 제과점에서 피자빵과 카스텔라를 고르자 상인이 "지난번에 오셨을 때도 이렇게 가져가셨다"고 인사했다. 지난 2021년 10월 대선 주자로서 한 차례 방문했던 곳이었다.
울산은 전날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한 김기현 신임 대표의 지역구(남구을)가 있는 지역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김 대표를 예방해 "대표가 안 됐으면 오늘 울산 내려가야 하는데 대표가 됐으니 울산도 못 갔다"라고 농담을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대선 승리 1주년 기념행사를 별도로 준비하지 않았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그 배경에 대해 "자축하기에는 대한민국이 처한 주변 정세와 경제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라며 "먹고 사는 문제가 힘든 국민께 기득권, 이권 카르텔을 혁파하고 개혁을 완수해서 더 나은 미래를 드리는 하루하루로 당선의 무거운 뜻을 새기겠다"라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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