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 이한림, 1홈런 3안타 5타점 대폭발하며 팀 이끌어
전주고 에이스 홍주환, 9회 무사 만루 위기 잘 막아내
전주고, 경북고와 결승에서 격돌 … 손현기 출격 가능성 높아
전주고 에이스 홍주환, 9회 무사 만루 위기 잘 막아내
전주고, 경북고와 결승에서 격돌 … 손현기 출격 가능성 높아
[파이낸셜뉴스] 전주고가 홈팀 부산고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주고는 3월 11일 오후 1시 30분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 준결승 경기에서 부산고를 6-5로 꺾었다.
총 10번의 명문고야구열전 전체를 보면 2년 전에 이어 두 번째 결승 진출이다. 4번 타자 이한림(전주고 2학년)이 팀을 이끌었다. 이한림은 1회 선제 2루타에 이어서 3회에는 좌중간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트렸다. 5회에는 밀어서 2루타를 때렸다. 또한, 이한림은 이번 대회 2호 홈런으로 홈런 1위에 등극했다.
사실 전주고는 오늘 다소 불리한 싸움이었다. 왜냐하면 어제 주축 투수인 홍주환·손현기를 모두 사용했기 때문이다. 충암고전에서 홍주환이 4이닝, 손현기가 5이닝을 던져서 이날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많지 않았다. 또한, 서영준(전주고 2학년)이 발목을 삐끗하며 이번 대회 결장이 최종 확정됐다. 부산고도 에이스 원상현을 제외하고 성영탁과 예건우(이상 부산고 3학년)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전주고의 선발 투수는 광주진흥고에서 전학 온 장신 좌완 투수 서주안(전주고 2학년)이었다. 꽁꽁 숨겨놨던 비밀병기를 처음으로 가동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3이닝 무실점에 스피드는 137km/h까지 기록되었다. 이어서 권혁일, 김영빈이 순차적으로 마운드를 이어받으며 부산고 타선을 봉쇄했다. 부산고는 4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전주고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7회 반격을 시작했다. 포수 듀오가 포문을 열었다. 박성준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2학년 포수 박재엽(부산고 2학년)이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다음 타자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또한, 8회에 찬스를 맞이하며 2점을 추가로 뽑아냈다.
부산고의 기세는 9회에도 이어졌다. 부산고는 8번, 9번 타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고 1번 타자 연준원(부산고 3학년)의 기가 막힌 번트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다. 구원 투수 홍주환의 제구가 흔들린 탓이다.
하지만 이내 홍주환은 안정을 되찾았다. 무사 만루에서 첫 타자를 삼진으로, 다음 타자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 이원준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주환은 올 시즌 전주고의 에이스다. 활용성에 있어서는 손현기보다 훨씬 높다. 신장은 작지만, 타자 구석을 찌르는 제구력과 체인지업이 일품이다. 그의 체인지업은 알고도 못친다고 할 정도로 많은 고교 감독들이 극찬을 하는 명품이다.
전주고는 2년 전에 이어서 또 다시 경북고와 우승을 다투게 되었다. 전주고는 결승전에서 또 한 명의 에이스 손현기(전주고 3학년)를 준비시킨다. 경북고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미르(경북고 3학년)가 준결승에서 많은 공을 던진 탓에 등판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우승 찬스를 잡은 셈이다.
결승전은 3월 12일 정오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천연잔디 메인 구장에서 펼쳐진다. 해당 경기는 IB스포츠에서 생중계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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