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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적, 정치적 책임 다 져라"..이재명 측근 사망에 '비명계' 목소리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3 07:06

수정 2023.03.13 07:07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8.178/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사진=뉴스1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8.178/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고(故) 전형수씨가 지난 9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뒤 민주당 내에서 다시 '이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 대표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인간이고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윤영찬 의원은 "이 대표와 관련한 일로 수사를 받거나 고발인이 된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고인이 되신 분이 네 분"이라며 "모두 이 대표를 충직하게 모셨던 이들이다.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버리고 삶의 이유인 가족을 떠나야 할 만큼, 그분들을 고통에 빠뜨렸던 원인이 대체 무엇이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이 대표가 말한 대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이라면 속히 밝혀야 한다"면서도 "이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씨는) 십 년 넘게 자신을 위해 일했던 사람"이라며 "한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과 연관된 이들의 계속된 죽음. 이런 일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충격적인 일이며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의원도 고 전형수 씨의 사망과 관련해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 대표 같은 인물이 민주당 당대표라는 사실에 당원으로서 한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김해영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사람의 생명이 전 지구보다 무겁다는 말이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당이 이재명 방탄을 이어간다면 민주당은 그 명(命)이 다할 것"이라고 적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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