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표는 대표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며, 조만간 구속된다. 구속될 분하고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황교안 전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전 대표는 김 대표가 이 대표를 만나는 것 보다는 다음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새로운 협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전 대표는 13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김 대표가 당 대표 당선 직후 "우리당(국민의힘) 여건과 민주당 여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 내 이 대표를 비롯한 야당을 찾아뵙고 의견을 구하고 여야 협치 속에서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대표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이 대표는) 지금 상당히 중한 죄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불체포 특권. 저는 그 불체포 특권도 이제는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걸로 빠져나왔다"며 "(이 대표는) 조만간 구속된다"고 주장했다.
또 황 전 대표는 '이 대표와 대통령과도 만나는 게 의미가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구속될 분하고 같이 만나가지고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꼬집으며 "민주당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는 그다음 세대들, 다음을 이어갈 분들하고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황 전 대표는 이번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모바일 투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투표 과정에서 통상 있을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발견됐다"고 지적하며 "그 부분을 지금 초기 검증을 했었고 전문가들이 검증을 하고 있고, 다 끝나면 말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참관인으로부터 제보받았다는 실시간 선거 현황 자료를 근거로 모바일 투표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5초 간격으로 집계되는 실시간 투표인 수가 모바일 투표 첫날 특정 시간대에 10명 단위로 딱딱 끊어졌다는 것이다.
황 전 대표는 "저는 평생을 검찰에 있으면서 공안사범으로써 선거사범을 단속했던 사람"이라며 "불공정한 선거, 불법 선거는 이루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는 사람이 앞장서야한다"며 "다른 분들은 수사 경험도 없고 그러니까 이해를 잘 못하시지만 저는 거짓말을 한 일이 한 번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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