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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박지현 나가" 청원에 민주당 답변 내놨다 "동지 공격 멈춰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7 07:15

수정 2023.03.17 07:15

2020년 7월 30일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 News1 DB /사진=뉴스1
2020년 7월 30일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영구 제명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출당을 촉구하는 청원에 대해 "우리 당의 단결과 화합을 향한 이재명 대표의 호소를 당원 동지들께서 깊이 혜량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거부 답변을 내놨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두 건의 청원에 대해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같이 답변하며 "본 청원과 관련해 이재명 당대표께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를 본 청원에 대한 답변으로 갈음하고자 한다"라며 이 대표가 지난 14일 자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15일 자 SNS에 남긴 발언을 발췌해 게시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재명TV'에 출연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우리 안의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하는 일"이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면, 우리끼리 마음의 상처를 입고 내부 단합만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전 대표에 대한 영구 제명 청원에 "특히 이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님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 드린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특정인을 제명하라는 청원이 올라오면 또 ‘이재명을 징계하라’는 청원도 뒤따라온다.
진영 안에서 서로 물고 뜯으며 상처받는 치킨게임이 될 뿐"이라며 "함께 싸워야 할 우리 편 동지들을 멸칭하고 공격하는 모든 행위를 즉시 중단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요청한 바 있다.


앞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다음 날이었던 지난달 28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 해야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대장동 건을 터뜨려서 이재명 대표를 고통받게 만든 장본인이 이낙연 전 대표"라며 "체포동의안에서 그것도 민주당 내에서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낙연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16일에는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 권유 내지의 징계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는데, 청원인은 박 전 위원장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의 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사람은 민주당에 있을 이유도, 자격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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