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 7개 대표 수문장이 한 자리에 모인다.
2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26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 2023년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국왕께서 친히 전국의 수문장을 낙점하다!’ 행사를 연다.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은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년) 최초로 수문장 제도를 시행한 기록을 극 형식으로 재현한 궁궐 문화행사로서, 당시 수문장은 추천된 고위 관원의 명단 중 국왕이 가장 신뢰하는 자의 이름에 점을 찍는 낙점(落點) 과정을 거쳐 임명됐다고 한다.
2010년 행사가 첫 시행된 때에는 해마다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인물을 선정해 임명 의례를 재현하는 ‘명예 수문장 임명식’ 형태로 진행해 왔으나,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20주년을 맞은 작년부터는 전국 수문장을 초청하는 임명식으로 그 규모가 확대됐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을 대표하는 7개 수문장들(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인천국제공항, 제주목, 진주성, 강릉 대도호부)이 참가하여 국왕의 임명을 받게 된다.
행사에 앞서 당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경복궁 협생문 밖 체험장에서는 현장 접수자에 한하여(선착순 50명) 갑사(甲士)가 선발되는 과정인 취재(取才)를 경험해볼 수 있는 ‘갑사 취재 체험’이 준비돼 있다. 본식 전후로 한국의집 예술단 및 진주성, 제주목 관아의 특별공연도 펼쳐진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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