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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삼성전자는 사내 채널 인터뷰 시리즈인 'DS 딥 다이브'와 '반도체 뉴스룸'을 통해 '비지상 네트워크(NTN)' 표준기술을 구현한 시스템LSI사업부의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서 개발자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모뎀개발팀의 제희원 상무는 인터뷰에서 "5세대(5G) NTN의 가장 큰 어려움은 도플러 효과로 인한 신호 품질 저하였다"면서 "이를 해결하고자 지구를 공전하는 저궤도 인공위성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주파수 오류를 최소화하는 '도플러 천이 보상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상무는 "그동안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통신 음영지역에 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다소 제한된 범위의 메시지나 긴급 구조 서비스 정도에 그쳤다"면서 "표준 기반의 통신 기술이 위성 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쥘 것인 가운데, 이번 기술 확보는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된 것"이라고 이번 국제 표준기술 확보의 의미를 설명했다.
NTN은 지상 기지국이 아닌 인공위성과 직접 통신하는 기술로 기존 지상 네트워크에서 발생했던 통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사막, 바다, 산 등과 같은 오지나 재난·재해상황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 지상의 네트워크가 닿지 않는 무인항공기나 플라잉카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어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격전지로 꼽힌다.
이번에 확보한 국제표준 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재 애플 등이 구현하고 있는 단방향 문자메시지 등을 넘어 사진과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의 송수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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