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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 TV 영원히 안 한다"던 한종희가 바뀐 이유는 "번인 해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1 15:35

수정 2023.03.21 17:29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 행사에서 브랜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 행사에서 브랜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10년 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국내 출시 배경에 대해 "가장 우려했던 번인(Burn-in·화면잔상) 문제가 지금은 어느정도 개선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어져 (올레드) 라인업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소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개최한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일 55(309만원)·65(529만원)·77형(799만원) 크기의 퀀텀닷(QD)-OLED TV를 국내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올레드 TV 신제품을 내놓은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수율(양품 비율)과 낮은 수익성 등을 고려해 올레드 TV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 부회장은 TV 부문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국내 최고의 TV 전문가다. 그동안 한 부회장은 올레드 패널이 번인에 취약하다는 점을 꼬집으며 "올레드 TV는 영원히 안 한다"고 수 차례 공언해왔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력 TV 라인업도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등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기반의 제품으로 꾸려졌다.

완고했던 한 부회장이 입장을 선회한 건 TV 시장 핵심 매출처인 북미·유럽 지역에서 올레드 TV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프리미엄 TV 라인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간 옴디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올레드 TV 판매 중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44.5%에 달했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올레드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4% 성장한 741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 계층이 획일적이지 않고, 굉장히 다양하다"며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소비자 취향 위주로 가고 있어 그런 차원에서 양산했다"고 설명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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