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10년 기술력 '메타 테크' 개발
현존 올레드TV 중 가장 밝아
투명·게이밍 등 신시장도 창출
29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OLED는 화면을 구성하는 수천만개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기존 LCD가 구현하기 어려운 완벽한 블랙과 풍부한 색 표현력, 현존 TV 중 가장 빠른 응답 속도를 갖춘 디스플레이다.
눈에 해로운 블루라이트를 최소화하고 화면 깜박임(플리커·Flicker) 현상을 없애 눈에 더욱 편안한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백라이트 미사용 및 부품수 저감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최소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한 발 앞선 과감한 투자로 2013년 세계 최초 55인치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고 불리던 OLED TV 시장을 개척해왔다. 10년간 OLED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LCD에서 OLED로 바꿨다는 평가다.
이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를 고려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합리화 추진과 함께 OLED 중심 프리미엄 제품 집중을 통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존 OLED TV 중 가장 밝은 2100니트 달성
3세대 OLED TV 패널은 신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기존 대비 휘도(화면 밝기)를 60%, 시야각은 30%까지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최대 휘도 2100니트(nit·1nit는 촛불 하나 밝기)를 달성하며,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MLA·Micro Lens Array)'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한 기술이다.
지금까지 유기 발광층에서 발생된 빛의 상당량은 패널 내부 반사로 인해 밖으로 나오지 못해 휘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로 불리는 초미세 렌즈를 통해 이 난제를 극복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크기의 올록볼록한 렌즈 패턴 위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증착해 빛 방출을 극대화 해 획기적으로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이는 동일 휘도 기준으로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을 22% 개선하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휘도 강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는 영상의 각 신(Scene) 마다 밝기 정보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조절해 화면의 밝기와 색 표현력을 더욱 높여준다.
424억개의 마이크로 렌즈는 현존 TV 중 가장 넓은 시야각도 구현한다. 화면 정면 대비 밝기가 절반이 되는 각도를 기존 대비 30% 개선된 160도까지 넓혀 어느 각도에서도 정확하고 디테일한 영상을 보여준다.
◆프리미엄 시장 내 OLED 비중 확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프리미엄 제품인 OLED에 더욱 집중하는 사업 합리화를 진행 중이다.
실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의 점유율(매출 기준)이 지난해 31.6%로 처음 30%대를 넘었다. 지난 2019년 20%에서 2020년 24%, 2021년 29%를 기록하며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장세다.
주력 시장인 유럽과 북미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주류가 OLED로 넘어가고 있다. 대표 선진시장인 서유럽에서는 지난해 1000달러 이상 TV 중 OLED 비중이 51%를 차지했고, 북미도 44%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독보적 대형 OLED 풀라인업으로 후발 주자 압도
LG디스플레이는 독보적인 대형 OLED 풀라이인업으로 OLED 명가의 명성도 잇고 있다.
10년 전 OLED TV 패널 첫 양산 당시 55인치 한 종류에 불과했지만, 생산 기술의 진화를 거듭해 가장 작은 27인치에서부터 42, 45, 48, 55, 65, 77, 83, 88인치, 그리고 가장 큰 97인치까지 중형과 초대형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해상도 역시 풀HD급에서 UHD로 진화 시켰으며, 2019년에는 시장에서 불가능이라고 여겼던 65인치 8K 제품까지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가능한 투명 O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로, 투명도가 높고, 더 얇고 가볍다.
투명 OLED는 창문이나 벽, 바닥 등 모든 공간에 적용 가능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리처럼 투명한 화면 뒤쪽을 볼 수 있는 동시에 다양한 정보와 그래픽 효과를 제공해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확장성이 특징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기차 등 각종 교통수단은 물론, 사무공간, 쇼핑몰, 문화·예술공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우리 일상 곳곳에 개방형 혁신을 이뤄 나가고 있다.
투명 OLED 시장은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전략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전 세계 투명 OLED 시장 규모는 매년 2배씩 성장해 2022년 1000억원대에서 2025년 3조원대에 이어 2030년에는 12조원대까지 큰 폭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이밍용 OLED 사업은 글로벌 게이밍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부터 게이밍에 최적화된 '45인치 울트라 와이드 OLED 패널'과 '27인치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하며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게이밍 전용 OLED 제품은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응답속도(0.03ms)와 최대 240Hz에 이르는 고주사율로 빠른 화면 전환에서도 선명하고 끊김 없는 움직임을 구현한다. 게이밍용 특수 편광판을 적용해 어두운 장면에서 주변 사물이 화면에 비치는 '상 비침' 현상을 최소화하고, 완벽한 블랙 표현 등 초고화질로 게임의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자유롭게 구부렸다 펴지는 게이밍용 '벤더블(Bendable) OLED' 역시 현재 LG디스플레이만이 가능한 특화 기술이다. 종이처럼 얇아 휘어질 수 있는 OLED의 특성을 활용해 최대 곡률 800R(반지름 800㎜인 원의 휜 정도)까지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어 각 게임 장르에 최적화된 곡률을 설정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을 기반으로 대형 OLED 패널은 물론, 투명 및 게이밍 전용 OLED 등으로 확장하며 기술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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